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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 짜고, 붉고, 뜨거운.
피자를 향해 사방의 벽이 달려가고 있었다.
사람들의 주의와 부주의가
무언가의 표면을 구성하기 시작합니다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방을 만들어 주십시오
방의 어느 지점에서도 그림자가 보이면 안 됩니다, 라고
그림자가 내게 정중히 부탁했다. 나는 당황스러웠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만나자,
그래서 우리는 구겨진 거야
조심스레 다가온 현실이
내겐 여동생이 애초부터 없었다는 사실을 귀띔해주었다. 현실에 지각한 거죠.
내가 차지한 자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포옹이 필요해요
우리는 장면을 한껏 늘려보려고 달린다.
이건 우리 사이의 약속이다.
우리는 개가 될 거라고, 네가 알려주었다.
나는 기뻤다. 언제나 개가 되고 싶었으니까.
개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만큼은
부끄럽지 않았으므로.
신은 일종의 개발자고 나는 NPC다, 프로그래밍 된 세계에서 중심인물로 임무를 달성하는 플레이어들이 있지만 나는 약간 오류 섞인 코드의 NPC로서 목표는 오직 로그아웃인데 NPC이므로 스스로 로그아웃할 수는 없고 NPC가 할 수 있는 정도로만 세계와 관계 맺을 수 있고 이것이 NPC의 최선입니다......
백지는 창백하게 질린 검은색이다.
무엇도 반사하지 않는다.